셀트리온 '베그젤마', 오리지널약과 유사성 공개
셀트리온 '베그젤마', 오리지널약과 유사성 공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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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8조6000억 추산 베바시주맙 시장 공략
[사진=셀트리온]
유럽종양학회에 참가한 셀트리온[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개발명 CT-P16)’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아바스틴 투여군과 베그젤마 투여군으로 나눠 최대 3년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마지막 환자 등재로부터 1년 시점의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위험률(일정 기간에서 종료점의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기간으로 나눈 값)과 95% 신뢰구간이 주요 생존 분석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무작위배정부터 종양진행 또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존한 시간)에서 0.92(0.77, 1.10), 전체생존기간(OS·무작위배정부터 사망에 이르는 시간)에서 0.95(0.77, 1.19)로 나타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생존분석에서 유사성을 입증했다.

반응지속기간(RD·완전관해 또는 부분관해가 관찰된 시점부터 종양진행이 처음 관찰된 시점 또는 사망까지 기간)과 종양진행소요기간(TTP·무작위배정부터 종양진행 또는 사망까지의 기간) 등의 생존 분석 지표와 안전성 결과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

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8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도 완료했으며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1300 달러(약 8조5,800억원)다. 이 중 유럽과 미국시장이 각각 16억1400만달러(약 2조1600억원), 26억200만달러(약 3조48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암학회에서 공개된 베그젤마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 생존 분석 지표와 안전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신규제품인 베그젤마를 통해 셀트리온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존 항암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