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자율주행 레벨4' 세계 첫 상용화 머리 맞대
정부-기업, '자율주행 레벨4' 세계 첫 상용화 머리 맞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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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혁신사업 통합·연계 세미나' 개최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 ‘로보라이드(RoboRide)’.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 ‘로보라이드(RoboRide)’.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부와 기업이 세계 첫 자율주행 레벨 4 기술 상용화와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 4는 차량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과 함께 1일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차량융합신기술) 통합·연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자율주행차 5대 전략기술 중 차량 융합 신기술 분야 23개 세부과제에 참여하는 150여개 연구기관이 모여 기술 간 연계를 위한 기술협의체의 활동 내용을 상호 공유하고 자율주행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연구기관은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모비스, 카카오모빌리티, 서울대학교 등이다.

산업부는 오는 2027년 레벨 4 자율주행기술 세계 첫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또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각 분야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산업부는 최근 발생하는 자율주행차 사고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한 업체를 과장광고로 고발한 사례를 들며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량-클라우드-인프라 연계를 위한 차량 융합 신기술 통합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단은 컴퓨팅 플랫폼, 인지예측, 제어안전, 차량 플랫폼 4개 협의체가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구체적 내용의 상호 공유를 언급했다. 이어 자율주행차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핵심 센서를 통합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오류나 긴급상황 발생 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등 연계를 강조했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술을 바탕으로 한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 확보를 위해 안정·보안성 강화 목적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보안 평가 기술 개발 과제’도 올해부터 신규로 착수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행 거리, 차량 제어 기능, 주행 보조 기능, 전자제어장치(ECU) 기능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한국표준협회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이하여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는 표준연계 협의체의 주요 성과로 자율주행 연구·개발(R&D)과 표준화 연계 과제를 소개했다.

표준연계 협의체는 정부 R&D와 연계해 초고속 OTA 기술,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평가 방법 등 국제표준 16건을 개발하고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활동을 추진한다. 또 라이다·레이다·카메라 등 자율주행 핵심부품과 자율주행 데이터 기록장치 등 국가표준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개발된 자율주행기술의 집약체로서 올해부터 착수하는 시험차량(T-car) 과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핵심기술, 시험·평가 기술, 표준 및 실증을 통합·연계해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기술 레벨 4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