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4 적용 '아이오닉5', 미국서 우버이츠 배송
자율주행 레벨4 적용 '아이오닉5', 미국서 우버이츠 배송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17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앱티브 합작사 모셔널, 시범 서비스 후 사업 확대
자율주행 레벨4가 적용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우버이츠로 주문받은 음식을 배송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자율주행 레벨4가 적용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우버이츠로 주문받은 음식을 배송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자율주행 레벨4가 적용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음식을 배송한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기술 기업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은 우버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우버이츠’ 소비자를 위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4는 차량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다.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모셔널 차량이 배송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모셔널은 지난해 12월 업계 처음으로 우버와 파트너 협력을 체결해 자율주행 배송 시장 진입을 알렸다.

모셔널과 우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여러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자동화 배송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을 위한 토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모셔널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자율주행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과 소비자 사이 모든 접점을 수개월 간 연구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가맹점 직원은 자율주행차가 도착하면 알림을 받고 지정된 픽업 장소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특수 설계된 뒷좌석 칸에 싣는다. 이후 차량이 배달 장소에 도착하면 소비자는 알림을 받고 우버이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동차 문을 안전하게 잠금 해제한 뒤 주문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모셔널과 우버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기술 통합, 소비자 수요, 사용자 편의, 자율주행 배송 기능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베 가브라(Abe Ghabra) 모셔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버와 파트너 협력을 맺고 우버이츠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자율주행 배송은 모셔널의 다음 상용화 단계를 나타낸다. 모셔널은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차 공급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아 지흐(Noah Zych)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사업부 글로벌 총괄은 “모셔널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매우 기쁘다”며 “우버는 항상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어디서 무엇을 원하든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셔널의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이 향후 이동과 운송 수단을 어떻게 바꿀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