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소재 개발 첨단화 '데이터 플랫폼' 구축 착수
건설연, 소재 개발 첨단화 '데이터 플랫폼' 구축 착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8.24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자 수준 시뮬레이션·AI 활용 '물성 예측' 가능
시뮬레이션·AI 활용한 건설 소재 개발 개념. (자료=건설연)
시뮬레이션·AI 활용한 건설 소재 개발 개념. (자료=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건설 소재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자 분자 수준 시뮬레이션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소재 물성을 예측하는 건설 재료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개발 연구(이하 건설 소재 데이터 플랫폼)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설 분야에서 안전성은 소재 활용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새로운 소재의 현장 적용 여부를 결정하려면 안정성 평가를 위한 대규모·실증규모 실험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 완료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새로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적절한 실험 방법이 없어 소재 활용에 따른 성능 변화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때도 있다. 실험 방법이 있더라도 실험의 변별력이 다소 낮아 소재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설연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설 소재 물성 분석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개발 연구에 나섰다.

건설연은 건설 소재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를 선정하거나 최적 함량을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베이스에 신뢰도 높은 자료가 축적되고 AI 성능이 고도화되면 사용자가 제시한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재 종류와 양을 AI가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건설연은 1차 수요 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대상 소재를 일부 선정했다. 이어 건설 소재 개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늘리고 다양한 건설 소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10월까지 2차 수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향후 건설 소재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해 나가고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킨다면 건설 소재 개발 과정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