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WTI 3.2%↓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WTI 3.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8.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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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이란 핵합의 복원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 영향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89.41달러) 대비 2.88달러(-3.22%) 내린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전인 지난 1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95.10달러) 대비 2.76달러(-2.90%) 낮은 배럴당 92.3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2월10일 이후 최저가다.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과 이란의 국제 원유시장 복귀로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을 동시에 주시했다.

이란은 이날 핵합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중재안에 서면 답변을 제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외무부가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EU에 보냈으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유연성을 보인다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U도 이날 이란의 서면 답변 제출을 확인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측 대변인은 "우리는 그것(이란의 답변)을 연구하고 있으며,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핵합의가 복원될 경우 원유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 전망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유가를 끌어내렸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키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지금까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약한 글로벌 경제 지표가 원유 정제 제품 수요에 대한 기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