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5조 통풍 치료제 시장 정조준
LG화학, 글로벌 5조 통풍 치료제 시장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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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에 자체개발 신약 3상 시험계획 승인 신청
글로벌 첫 자체 임상 3상…2027년 허가 목표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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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5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임상단계에 착수한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내수·신흥국 시장 중심의 바이오 사업영역을 미국·유럽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체개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임상 3상(과제명 EURELIA_1 Study)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자체적으로 미국 등 글로벌 지역서 신약 임상 3상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하는 1일 1회 경구 복용 통풍 치료제다.

1차 평가지표를 혈청요산농도 5㎎/dL 미만 달성률로 설정한 미국 임상 2상 시험 결과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LG화학은 이번 위약 대조군 비교 임상에서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 지역 고요산혈증 동반 성인 통풍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복용 6개월째 약물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1차 평가지표는 6개월째 혈청요산농도 6㎎/dL에 도달하는 환자의 비율로 설정했다.

LG화학은 고요산혈증 통풍환자 1차 치료제(약물치료 시 가장 먼저 처방을 권고하는 약물) 성분인 ‘알로푸리놀(Alopurinol)’과의 비교 시험 계획도 미국 FDA에 추가 신청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규모 시험군 모집을 통해 차별화된 효능과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인구고령화와 비만인구 증가로 2019년 3조원(26억달러)에서 2027년 5조원(43억달러) 규모로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 통풍 진단 환자는 3500만명으로 이 중 미국과 중국의 환자 수는 각각 1000만명, 14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티굴릭소스타트 글로벌 3상은 LG화학의 신약 임상·허가·생산·판매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한 임상 전략, 선제적인 상업화 준비를 통해 통풍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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