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찰국 반대' 전국서장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행안부 경찰국 반대' 전국서장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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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결과 말하는 류삼영 총경.(사진=연합뉴스)
회의 결과 말하는 류삼영 총경.(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24일 경찰계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후보자)는 지난 23일 오후 류 서장에 대해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대기 근무를 명했다.

류 서장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현 경찰청 차장) 등 경찰 수뇌부가 전국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회의 개최를 만류하는 이메일 보냈지만 회의는 예정대로 이뤄졌다. 회의에는 50여명이 현장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140여명이 참여했다.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은 회의장 도착후 “경찰국 설치가 타당한지, 법적 문제는 없는지 논의하고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찰의 중대한 변혁을 앞두고 전체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의견수렴 절차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청 지휘부는 회의 개최를 두고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