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모든 역 보안관에 '신분증 녹음기' 지급
서울교통공사, 모든 역 보안관에 '신분증 녹음기' 지급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7.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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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폭언 채증 통해 범죄 예방·법적 대응 효과 기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치안 담당 직원들에게 지급한 신분증 녹음기.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치안 담당 직원들에게 '신분증 녹음기'를 지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분증 녹음기는 평소에는 신분증을 수납하는 목걸이로 사용하다가 유사시 뒷면 버튼을 누르면 자동 녹음을 할 수 있는 기기다. 사무실 밖에서 폭행과 폭언이 가해지는 경우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는 동시에 신분증 녹음기로 채증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2월부터 주요 종착역과 혼잡역 보안관 등에 신분증 녹음기 226개를 지급한 바 있다. 이달까지 기존 배포 물량 포함 957개를 지급해 모든 역 지하철 보안관에게 1인당 1개를 소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전 경고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와 법적 대응 시 증거 확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직원 대상 폭행과 폭언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과 폭언은 다른 시민에게도 큰 위협이 되니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도를 넘은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