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6월 전력수요 동월 역대 최고
이른 더위에…6월 전력수요 동월 역대 최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7.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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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예비율 한때 10% 하회…최대 수요 시기 '8월 둘째 주'
서울 중구 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력수급 상황 현황판에 현재 전국의 전기 사용량과 예비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력수급 상황 현황판에 현재 전국의 전기 사용량과 예비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른 더위에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10% 아래로 떨어졌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6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증가한 7만1805MW(메가와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에 7만MW 선을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났고 무더위까지 찾아와 전력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26일에는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6월의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 기온이 예년의 평균 기온을 웃돌았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0% 선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하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