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감소세 한계 도달… 여름철 재유행 시작되나
유행 감소세 한계 도달… 여름철 재유행 시작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28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확진 9896명, 19일만에 최다… 해외유입 119명
당국 “재유행 시작점 판단 이르다… 지표 종합 관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만명에 육박했다.

전주 대비 일일 확진자수도 늘면서 백신접종 면역 감소와 여름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른 ‘재유행 시작점’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판단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9896명으로 전날(3429명) 보다 무려 6467명이 급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9303명)과 비교하면 593명이 많다.

유행 감소세가 차츰 둔화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아슬아슬하게 1만명선을 밑돌았다. 일일 1만명 이하의 확진자가 유지된 지난 9일(1만2155명) 이후 19일만의 최대기록이다.

동일 요일 대비 확진자수도 증가했다. 화요일 발표 기준 확진자수는 지난주(21일, 9303명)와 직전주(14일, 9771명) 보다 각각 593명과 125명이 늘었다.

14일에도 전주 대비 증가 현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는 7일 주말·현충일 연휴 기간 직후 검사 건수 감소가 반영된 영향이었다. 연휴가 있었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화요일 기준 전주 대비 증가한 경우는 3월15일 이후 15주 만이다.

방역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정점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 왔으나 최근 감소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기의 많은 자연 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하면서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신규 확진자 증가 현상을 ‘재유행’의 시작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재유행 판단은 신규 확진자수 뿐만 아니라 위중증‧사망 지표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6월 4주(19∼25일)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1로 13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42명으로 전주(51명) 대비 17.6% 감소했다. 사망자는 89명으로 전주(76명) 대비 17.1% 증가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여름휴가철 이동량과 해외유입 사례 증가는 분명한 위기요소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19명으로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등 방역완화 영향으로 연일 1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임 단장은 “국제선 항공편과 해외 입국객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 확진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