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에 당대표 '동반 불출마' 제안… 거듭 압박
설훈, 이재명에 당대표 '동반 불출마' 제안… 거듭 압박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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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李, 이회창·황교안 길 가면 안 돼" 가세
野 "선거 결과 남탓 말자… '지도부 책임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설 의원은 이날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발언권을 얻은 뒤 "어제(22일)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냥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고 두 사람의 회동 당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전했다.

설 의원과 친분 관계를 지닌 이병훈 의원이 "설 의원이야말로 나오지 마시죠"라고 농담조로 말하며 장내가 웃음바다가 된 걸로 전해졌다.

비공개 자유토론에선 설 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이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감지됐다.

송갑석 의원은 '더좋은미래' 평가회 결과를 브리핑한 뒤 "이 고문 앞에 이회창의 길과 황교안의 길이 있는데 그 길을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걸 개선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어졌다"며 "지도부와 선거를 이끈 사람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