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이재명 당대표 출마, 적절치 않아"
전해철 "이재명 당대표 출마, 적절치 않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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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출마, 불출마 문제가 당 의제 논의 막아"
"이번 전대 만큼은 한 발 물러서는 게 맞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24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당 이론적으론 적절지 않단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결국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나오지 않는 게 당 이론적으론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고문의 출마, 불출마 부분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론 이번 전당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되느냐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 그것이 민주당에 닥친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이어 두 번 선거에 패했는데, 그럼 그 패배를 딛고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중요한 의제고 준비해야 할 여러 가지 모습일 텐데 사실 이재명 고문의 불출마, 출마 문제가 이런 논의를 막아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선,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음으로써 책임정치가 실종되고 그로 인해서 전당대회가 평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출마하느냐란 게 논점과 중요한 의제가 된다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옳지 않단 측면에서 (당내 인사들이) 이재명 고문의 불출마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 의원은 "정당에 있어 선거는 중요하다"며 "대통령 선거를 패배하고 나서 제대로 평가를 했다면 지방선거에서 계양 출마라든지 서울시장 출마라든지 등등을 좀 더 합리적 의사결정에 의해 결정하고 진행했을 텐데 대선 패배를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면서 대선 연장선상으로 지방선거를 치뤘고,그런 측면에서 지방선거 패배도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다면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평가하는 게 중요하고, 그러고 나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당장 이재명 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냐', 또 '당대표가 된다면 그 평가에 기여한 변화와 혁신이 되겠냐'고 우려하는 건 상당히 공감간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 고문의 역할에 대한 걸 등한시하는 게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만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는 게 맞단 게 대체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런 뜻을 모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