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산업계 1조6000억 규모 피해
'화물연대 파업' 산업계 1조6000억 규모 피해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6.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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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주요피해…"조속, 원만한 합의·물류 정상화 절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멈춰 선 화물차.[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멈춰 선 화물차.[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총 1조6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6000억원 가량 생산, 출하, 수출 차질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달 7일부터 현재까지 7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부품반입 차질 등으로 총 2571억원 상당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철강 업종은 육상 운송화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6975억원 상당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총 45만톤(t) 규모다.

석유화학 업종은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반출이 제한되면서 약 5000억원 가량 제품 출하 차질이 빚어졌다.

시멘트 업종은 평시대비 90% 이상 출하가 감소하면서 총 81만t 752억원 상당 시멘트가 건설현장에 공급되지 못했다.

타이어 업종은 약 64만개 타이어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570억원 상당이다.

산업부는 파악된 주요 업종 이외에도 이번 물류차질이 산업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일간 발생한 극심한 생산제품의 출하 차질로 적재공간 한계에 다다른 업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부터 생산차질 피해가 본격화 되면서 피해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선재,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시멘트 업종은 이번주 중 대부분의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축소하고 석유화학 일부 업체도 이번주부터 생산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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