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7일 서울서 회동… '포괄 전략동맹' 후속 논의
한미 외교차관 7일 서울서 회동… '포괄 전략동맹' 후속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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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외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한미 외교장관이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포괄전략동맹'을 심화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조현동 외교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장관이 회담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국 외교차관 간 대면 협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이뤄진 외교 고위급 만남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분야를 전통적 안보에서 경제 안보, 역내·글로벌 질서 대응 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보다 넓게, 포괄적으로 전략을 맺는다는 의미다. 

조 1차관과 셔먼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포괄적 전략 동맹안 실현을 위한 세부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여부에 대해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5일 탄도 미사일을 수 발 쐈다. 한미는 지대지미사일을 동원해 대응 사격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외교차관들은 한미연합훈련 확대, 확장억제력 강화를 재확인 하는 한편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실행할 수 있는 외교 수단과 전략 자산 전개 문제 등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을 재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북한 문제 외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강화 방안 등 주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조 1차관과 회담을 진행한 뒤 8일에는 조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연다. 미일 외교차관 회의도 별도로 열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