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조만간 7차 핵실험 가능성 우려… 긴급상황 대비"
美국무부 "北, 조만간 7차 핵실험 가능성 우려… 긴급상황 대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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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사진=연합뉴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사진=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북한이 며칠 내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네트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비돼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 동맹간에 단합된 논의가 있어 왔다"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한달 전부터 제기돼 왔다. 북한은 2018년 북미회담을 앞두고 평화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를 폭파했다. 

폭파한 실험장을 올해 꾸준히 복구하며 최근 실험 가능한 곳으로 만들었다. 또 핵실험을 위한 마지막 작업인 전기, 전자 시스템도 마련한 상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만 남았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핵실험과 관련해 모든 준비를 끝낸 북한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실험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경우 동맹간 협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이 있다. 인도 태평양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취하는 안보 위협을 이해하고 있는 다수 동맹이 존재한다"며 각국과 대북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프라이스 대변인은 규탄하는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 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며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접근이 남아있다. 또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안보 약속을 철통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핵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에는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이고 우리는 이를 외교와 대화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밑는다. 현재 북한이 도발기에 들어갔다는 점은 명백하며 대화로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