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 '탄식'만… '참패' 예측에 10분 만에 텅 빈 민주 상황실
'침통' '탄식'만… '참패' 예측에 10분 만에 텅 빈 민주 상황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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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승리 예측에도 '한숨'… 박지현 "두 번째 심판 받아"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1일 저녁, 지상파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초조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민주당 상황실은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만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침묵했다. 

이재명 위원장을 비롯,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10여분 뒤 모두 상황실을 떠났다. 

이 위원장이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장내에는 박수도 환호도 없었다.

특히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큰 차이로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 위원장은 크게 한숨을 뱉는 모습을 보였다.

박 위원장도 간간이 머리를 뒤로 젖히며 탄식을 뱉었다.

이 위원장은 자리를 떠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예상했던 결과냐', '전당대회에 나오느냐' 등 질문을 퍼부었지만 침묵을 유지한 채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박 위원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번째로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방선거 이후 당의 수습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도부 총사퇴 등 거취 정리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