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도 대국민 호소… "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이준석도 대국민 호소… "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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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 낮으면 野 조직력 발휘"
"국민의힘, 새 정당으로 탈바꿈… 더는 손가락질 않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대국민 호소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에서 "저희를 신뢰해 주시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들을 성실하게 실천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로 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많다"면서도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다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독점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국민의힘은 많은 반대를 뚫고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관철시켰다"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항상 공부하고 많이 고민해야 된다는 그 철학을 정치에 투영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좋은 후보를 공천하는 것만으로 우리 국민의힘의 개혁은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지방선거가 끝나는 즉시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구축하겠다. 지역주민들의 생활 민원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질의까지 한곳에 모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처리 단계별로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경과 보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가 만드는 제도 변화는 불가역적 형태로 남아 사회를 진일보 시킬 것"이라면서 "공직후보자 행정관청에서 처리할 수 없는 민원이나 행정 편의주의에 빠진 관청을 주민 관점에서 독려할 수 있는 지방의회 차원에서의 민원시스템은 선출된 뒤에도 지방의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상대 정당이 최근 때늦은 인적청산과 세대교체를 언급하면서 혼란에 빠진 것 같다"며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우리 당은 한 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고 비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 당 출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엄정하게 수사했던 검사를 대통령으로 모신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하는 정당"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 보수층에 신격화된 인물들과 아젠다들을 탈피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당 중심으로 놓으면서 우리당은 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며 "젊은 세대와 전통적 지지층이 조화롭게 지지층을 구성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이제 국민의힘은 어느 누구에게도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표명했다.

이 대표는 "오로지 국민통합의 행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호남, 인천 계양을에 대한 지지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곧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꼭 투표 부탁드린다"면서 "여당이 됐지만 저희가 아직 국회 의석수가 부족해 기호 2번"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지난 4년간 지방선거 참패 이후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지속해 왔다. 이제 실력으로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겸손하고 성찰하라는 국민들의 주문을 잊지 않으면서 정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