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45개 초대형 안테나 'KT SAT 금산위성센터'를 가다
[르포] 45개 초대형 안테나 'KT SAT 금산위성센터'를 가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5.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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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성산업 태동, 1970년 출범…위성 안테나 1기서 45개, 커버리지 60%
아시아 최대 위성센터…중계기 임대, 데이터 전송, 방송 미디어, 텔레포트 제공
KT SAT 금산위성센터 전경.[사진=신아일보]
KT SAT 금산위성센터 전경.[사진=신아일보]

18일 한국 대표 위성기업 KT SAT이 태동한 충북 금산위성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45개 초대형 안테나와 5기 위성,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센터다.

1970년 문을 연 당시엔 1기의 위성 안테나 뿐이었다. 1기 위성으로 미국,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에 136회선 서비스를 제공했던 곳이었지만 통신위성을 5기까지 늘리며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장, 현재의 센터로 발돋음했다.

KT SAT은 무궁화 위성 7호, 5A호, 5호, 6호, KOREASAT 8호콘도샛 등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엔 금산, 용인, 천안에 이어 싱가폴에 네번째 텔레포트를 마련했다. 2024년 무궁화위성 6A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관제센터에 들어서니 수십대 모니터들이 각종 서비스 회선의 현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금산위성센터는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위성 중계기 임대’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과 해외지역에 통신을 연결하는 ‘데이터 전송서비스’ △위성을 통한 ‘방송 미디어 서비스’ △시설 임대·유치를 통한 위성관제·통신 서비스 ‘텔레포트’ 등을 제공 중이다.

공항공사의 관제 백업망과 소방본부의 재해 안전망, 또는 KBS·YTN의 해외 송출, CNN, BBC 등 해외 방송채널의 국내 송출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KT SAT은 몽골, 필리핀 등 전 세계 60%의 글로벌 빔 커버리지도 갖추고 있었다.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위성사업자 미아샛(Measat)과 손잡고 서말레이시아 지역 공용 위성 인터넷 제공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금산위성센터는 해양 위성통신 서비스 ‘MVSAT’를 통해 항해 선박 1650척에 해양통신을 제공하고 있다. MVSAT은 위성을 활용해 항해하는 선박에서도 무제한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외부에선 위성센터의 핵심인 거대 안테나들도 볼 수 있었다. 직사각형 형태로 방송서비스에 적합한 멀티혼 안테나, Gogo사의 기내 와이파이서비스를 제공하는 37국 안테나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안테나들이 센터 곳곳에 자리 잡고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 

KT SAT 관계자는 "금산지구국은 직접 전달하지 못하는 얘기를 대신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한다"며 "위성통신 발달로 해상, 육상, 공중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