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비롯 가족들 참석
윤대통령 내외, 단상 올라 文내외에 인사
朴, 취임식 후 문 전 대통령에 인사 건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치러진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우했다.
이날 국회 본청 잔디마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영부인, 대통령 유가족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 등이 참석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관 앞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가장 먼저 단상 가운데에 마련된 문 전 대통령 내외 자리를 찾아 인사를 했다.
지난 3월 28일 청와대 만찬 회동 후 40여일 만에 전·현직 대통령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뒤 바로 옆에 한복 차림의 김정숙 여사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김정숙 여사는 웃으며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고, 윤 대통령 옆에 서 있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손을 건넸다.
흰색 정장 차림의 김건희 여사는 악수를 나누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의 자리는 윤 대통령 내외와 문 전 대통령 내외의 바로 뒤 중앙에 마련됐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이후 밝은 표정으로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발표 후에는 국회를 떠나는 문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김정숙 여사와 팔짱을 끼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걸으며 문 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함께 했다.
김건희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김건희 여사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서 내려와 차량까지 함께 걸었다.
윤 대통령도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차량이 떠나자 박 전 대통령 차량으로 다가와 배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계기가 됐던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12일 대구로 내려가 박 전 대통령과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함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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