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첫날, 쉴 틈 없는 일정… "신나게 일해 보자"
'尹대통령' 첫날, 쉴 틈 없는 일정… "신나게 일해 보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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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0시 합참보고로 임무 시작… 신라호텔 영빈관 만찬까지
자택→현충원→용산 국방부 인근… 이동 때마다 국민과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첫날부터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용산에 새롭게 마련된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넘겨받고 함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자리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강조하고 대통령으로서 군 지휘권을 보장하고 군의 엄정한 지휘체계를 확립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시작을 기념해 국민대표 20인과 일반 시민이 33차례 타종하는 행사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서 머물다 현충탑 방문을 위해 나섰다. 새 관저로 선정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 완료 전까진 서초동 자택에 거주한다. 그는 자택을 나와 이동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반갑게 주먹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탑 헌화·분향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준비위 측은 이번 취임식에서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 역시 연단으로 가는 동안 국민과 인사하며 접촉면을 넓혔고, 국민과 보다 거리를 좁히기 위해 돌출무대도 설치했다.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후 새롭게 자리 잡게 된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동네 주민들과 신고식을 가졌다. 먼저 경로당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제 동네에 오게 됐다, 잘 부탁드린다"면서 "동네가 관공서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옆에 있는 공원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어린이를 위해 열심히 일할게, 할아버지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각각 주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에서 도착한 뒤 공식 일정에 돌입한 뒤 "우리 국민들이 다 함께 잘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보자"며 "열심히 신나게 같이 뛰어봅시다. 같이 다 하실 거죠"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첫 서명'은 국회에 제출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 일정도 빡빡했다. 미국 경축사절 접견을 시작으로 일본, 아랍에미레이트(UAE) 경축사절을 줄지어 접견했다. 다시 국회로 돌아와 박병석 의장 주재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환담을 갖고 다시 외교 일정에 임한 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초청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