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 첫 평일 10만명 아래…실외마스크 언제 벗나
2월 이후 첫 평일 10만명 아래…실외마스크 언제 벗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1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요일 발표 기준 9주만에 9만명대… 감소세 ‘지속’
실외마스크 지침 완화 ‘관심’… 전문가 의견 엇갈려
인수위, 속도조절 요구… 당국 “내주부터 검토 시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주 중반에도 10만명을 밑돌면서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 전환이 순항하고 있다.

일상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외마스크 해제에 대한 기대감 높아지고 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스크가 최종 방어선”이라며 제동을 걸고 있어 추가 방역지침 완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867명으로 지난 2월17일(9만3126명) 이후 9주 만에 목요일 발표 기준 9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번 달부터 유행 감소세가 현저해지고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되면서 월요일 신규 확진자는 종종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주 중반 집계치로는 2월 중순이후 첫 10만명 미만 기록이다.

최근 한달간 목요일 발표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달 24일 39만5521명이 나온 이후 일주일 만에 7만여명이 줄어들면서 31일에는 32만694명을 기록했다. 한 주 뒤인 이달 7일 다시 10만명이 줄어들며 22만4787명이 나왔다. 14일에는 14만8425명으로 10만명대 초중반까지 내려왔다.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 전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종된다. 5월부터는 등교도 정상화 돼 모든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받고 수학여행과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도 가능해진다.

일상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의 상징과 같은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도 마스크 해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영국과 일본은 마스크 의무를 전면 해제했고 싱가포르와 뉴질랜드에서는 실내에서만 유지하기로 했다.

마스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원과 같은 실외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의견을 냈다. 다른 전문가들은 올 가을 재유행이 예견되는 만큼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쉽게 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마스크 착용이 최종 방어선”이라며 방역 완화 기조에 제동을 걸고 속도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실외 마스크 프리선언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며 "섣불리 방역 해제를 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번 주부터 마스크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검토 시기를 늦추고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다음 주부터 충분히 논의하면서 상황을 보며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