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의 통 큰 '치킨연금'…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1일1닭'
윤홍근의 통 큰 '치킨연금'…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1일1닭'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4.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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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비비큐,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총 19명 수혜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의 윤홍근 회장(사진)은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과 최민정을 비롯해 은메달리스트 9명,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 참가한 박지윤 선수등 총 19명에게 길게는 최장 38년간 ‘치킨연금’을 제공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BBQ 회장이자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회장이 황대헌·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평생 치킨을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치킨연금은 윤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초반 개최지인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정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꺼낸 ‘통 큰’ 약속이었다. 

실제 윤 회장이 올림픽 기간 황대헌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 3명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묻자 황 선수가 평생 치킨을 먹게 해준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겠다는 재밌는 답변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치킨연금’이란 신조어가 생기게 됐다. 황 선수는 다음날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뒤이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 선수도 ‘(BBQ의) 황금올리브 치킨을 좋아한다’며 치킨을 받을 수 있겠냐는 물음에 윤 회장은 ‘응원하는 국민들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윤 회장은 그 때의 약속을 지키고자 황대헌과 최민정 선수에게 만 60세까지 연금 형식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치킨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매일 3만원 상당의 딹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 

2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BBQ의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 참석한 최민정(좌), 황대헌 선수(우). [사진=연합뉴스]
21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BBQ의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 참석한 최민정(좌), 황대헌 선수(우). [사진=연합뉴스]

윤 회장은 비단 황대헌과 최민정 선수 등 금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은메달리스트들에게도 치킨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민규·서휘민·이유빈·김아랑·이준서·곽윤기·박장혁·김동욱·정재원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와 함께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 선수까지 20년간 주 2회로 치킨연금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 이승훈 선수는 주 2회 10년간,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은 각 협회에서 추천한 1명씩 5명에게 격려상으로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윤홍근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치킨연금처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외식기업에 걸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