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전망 긍정평가, '마의 50%' 벽 넘을까
尹 국정수행 전망 긍정평가, '마의 50%' 벽 넘을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0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국정수행 전망 잘할 것 48.8% vs 잘못할 것 47.6%
국민의힘, 오는 6월 지방선거서 '허니문 효과' 볼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광장에서 열린 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광장에서 열린 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평가가 50%에도 미치지 못해 국민의힘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허니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일 리얼미터(미디어헤럴드 의뢰, 지닌달 28일~지난 1일, 전국 성인남녀 2535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에 대한 '잘할 것(긍정평가)'는 48.8%다.

윤 당선인에게 50%대는 마의 구간이다. 

그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월 2주 조사에서 52.7%를 기록, 절반을 넘겼으나 이후 3.5%p 내린 49.2%(3월 3주)→ 46.0%(3월 4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번 조사에서 2.8%p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50%대에 미치지 못했다.

'잘 못할 것(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0%p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양상은 3월 2주 41.2%→ 3월 3주 45.6%→ 3월 4주 49.6% 등이었다. 윤 당성인에 대한 긍·부정평가간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p) 안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 긍정평가는 역대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했을 떄 우위에 속하진 않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직무 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평가는 55%, 부정평가는 40%로 각각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표본오차 95% ±3.1%p다.

이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당선인 직무 수행 전망(당선 2주 이내 시점)을 살펴보면 △제17대 이명박 당선인 긍정 84%, 부정 11% △제18대 박근혜 당선인 긍정 78%, 부정 16% △제19대 문재인 당선인 긍정 87%, 부정 7% 등이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이 80%대를 웃돌거나 70%대 후반에 머물렀던 반면 윤 당선인은 절반을 겨우 넘는데 그치는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취임됨을 고려한다면, 오는 6월 지방선거는 거의  곧바로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정권교체 여론을 타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도 쾌거를 거두는 '허니문 효과'를 기대하는 흐름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낮아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상대'가 있다"라면서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윤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 논란으로 지지율이 많이 빠지긴 했으나 취임식 등을 진행하면 다시 상승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방선거 승패 요인은)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라고 부언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도 "지금 국정수행 전망 긍정평가가 낮으니 허니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당장 말한 순 없다"며 "국정수행 전망이라는 건 기대치고, 일종의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된 후에 청와대가 개방될 텐데, 이건 상당히 큰, 그리고 가시적인 이벤트"라면서 "이런 걸 통해 (윤 당선인의 지지율이) 단기간 내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