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의혹 해소" "가짜뉴스" 적극 엄호
민주,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의혹 해소" "가짜뉴스" 적극 엄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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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샤넬 재킷'을 입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샤넬 재킷'을 입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입 비용 논란과 관련, 적극 엄호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논두렁 시계'를 언급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 행사에 사용됐다는 옷들에 대해 청와대에서 어제 충분히 해명했다"며 " 협찬받거나 빌린 옷은 반납·기증했고 액세서리는 사비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등에서 청와대 특수활동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대통령 특수활동비 내역을 밝히지 않아 온 그런 관례를 알고 마치 '논두렁 시계' 같은 가짜뉴스를 마구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논란을 보면서 아픈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면서 "어떻게든 국민의힘(전신)에서 전임 대통령을 망신 주기했던 대표적인 사례인데 김정숙 여사 옷값 문제도 같은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 의복 구매와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도를 넘었다"면서 "출처 없는 가짜뉴스에 기대서 김 여사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규정하면서 정쟁을 유발하는 국민의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 역시 전날 YTN라디오에서 "굉장히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이라고 일축했다.

고 의원은 "이런 기사가 왜 하필 이때 나오는가. 노무현 대통령 때 권양숙 여사, 이런 사건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도덕성을 흠집내겠다는 너무 뻔한 수법과 패턴들이 보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날 관련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던 청와대는 이날 재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1~2주간 논란이 많이 되고 공식화된 언론 보도, 기사로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해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투명하게 밝혀드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신혜현 부대변인은 전날 "특수활동비 사용 등 근거없는 의혹 제기를 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