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부인 옷값이 무슨 기밀… 靑 특활비 왜 감추나"
국민의힘 "영부인 옷값이 무슨 기밀… 靑 특활비 왜 감추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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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옷값이 무슨 국가 기밀인가"
"숨길수록 의혹 증폭… 떳떳히 공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과 관련 청와대에게 "무엇이 두려워 감추느냐"며 날을 세웠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영부인 옷값이 무슨 국가 기밀이란 말이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모두 사비로 부담했다고 해명했지만 특수활동비(특활비) 지출 내역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면 국민에게 떳떳하게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설령 특활비를 썼어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양해를 구하면 될 일"이라면서 "숨길수록 의혹만 증폭될 뿐"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누구 돈으로 산 옷인지 밝히라며 출금·송금 내역까지 제출하라 다그친 바 있다"면서 "문 대통령도 본인은 특활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술회했다.

또 민주당과 진보 성향 방송인이 청와대를 감싸고 나섰다며 "'내 편은 되고 네 편은 안된다'는 이중 잣대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엄단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입증하지 못하는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라면서 "청와대는 특활비 내역과 사비 지출 내역을 떳떳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청와대 해명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