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특별위원장 김한길·지역균형특별위원장 김병준 임명
기획조정분과 간사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위원 이태규·최종학
금주 구성 마무리될 듯… 安 '총리설'에 "다른 생각 여유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윤곽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특별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과 차담회를 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김한길 대표께서는 세대 계층 아우르고 국민 통합 이뤄낼 수 있는 분으로 모시게 됐다"며 "김병준 위원장은 자치분권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 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가급적 이번주 내에 인수위 구성 마무리 해 주말부터 바로 정부 인수업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통상 인수위 구성은 2주 정도가 걸리지만, 윤 당선인은 이번주 안에 인수위원 24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해 즉각 실무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맡고, 기획조정분과 위원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의원와 경영학 대가로 꼽히는 최종학 서울대교수가 발탁됐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운영이나 국정비전과 철학, 국정 과제는 세 분이 함께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무 관장에서 경제 분야는 추경호 의원께서, 비경제 분야는 이태규 의원께서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면서 5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세계적 흐름에 따른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뜻을 엄중히 인식하고 꼭 필요한 국정과제를 발굴하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 공정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복원 △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의 기반 △ 지역 균형발전 △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 △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취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엔 머리 속에 들어있지 않다. 어디 한 눈 팔고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가 되고나서 첫 번째로 찾아뵈었던 곳인데, 여러분들과 나눈 말씀을 인수위부터 준비해서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대문시장이 잘 돼야 서울의 경제가 산다. 여러분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면서 "중산층으로서 국가 경제를 튼튼하게 받쳐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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