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외식 물가 잡기…"매주 브랜드별 가격 비교 공개"
정부의 외식 물가 잡기…"매주 브랜드별 가격 비교 공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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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치킨·햄버거·삼겹살·김밥 등 12개 품목 지정
23일부터 스타벅스·맥도날드·교촌 포함 62개 프랜차이즈 공개
최근 4개월간 62개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동향. [출처=농식품부]
최근 4개월간 62개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동향. [출처=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12개 품목의 주요 메뉴 가격을 비교·조사해 결과를 공개한다.

농식품부의 외식가격 비교 조사는 범부처 물가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품목의 주요 업체별 가격을 한 번에 모아 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12개 품목은 죽과 김밥, 햄버거, 치킨(이하 부처 관리품목), 떡볶이, 피자, 커피, 자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이하 민생 밀접품목)이다. 

농식품부는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품목별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브랜드 총 62개를 선정했고, 각 브랜드별로 15개 매장(수도권 10·광역 5)을 표본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식메뉴 가격정보 공개는 매주 수요일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The(더) 외식’과 ‘농산물유통정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한다. 여기서는 외식 메뉴 브랜드별 전월·전주 대비 인상률 등의 가격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농식품부가 공표한 23일 아침 7시30분 현재 더외식과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에는 외식메뉴 가격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외식 브랜드별 가격 비교 정보가 공개되는 더외식 홈페이지. 23일 아침 7시30분 현재 아직 관련 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출처=더외식 홈페이지 캡쳐]
외식 브랜드별 가격 비교 정보가 공개되는 더외식 홈페이지. 23일 아침 7시30분 현재 아직 관련 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출처=더외식 홈페이지 캡쳐]

농식품부는 2월3주차 조사에서 62개 브랜드 중 16개가 인상됐다고 밝혔다. 죽의 경우 ‘본죽’이 전월 대비 4.0%, 햄버거는 맘스터치와 버거킹, 맥도날드, KFC가 1.1~10.0% 올랐다. 치킨의 경우 교촌치킨과 bhc, 굽네치킨이 5.9~6.7%, 커피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할리스가 2.9~8.2% 인상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해 외식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부담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경기 악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큰 상황인 만큼,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영지원 과제를 적극 발굴·검토할 계획”이라며 “국민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인상 폭 최소화와 인상 시기 분산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협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