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충돌' 대비, 러시아데스크 개설…기업시스템 가동
'러-우크라이나 충돌' 대비, 러시아데스크 개설…기업시스템 가동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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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수출통제‧무역투자‧공급망 분야별 기업지원 창구 개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중심지 마이단 광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중심지 마이단 광장 모습.[사진=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무력충돌’에 대비한 기업지원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수출통제 상담창구 ‘러시아 데스크’ 개설을 시작으로 러-우크라이나 ‘수출입 전담창구’ 구축,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까지 동시에 준비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러-우크라이나 사태악화 대비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간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전문화된 대응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 강화에 대비한 대응부터 시작한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전담 수출통제 상담 창구인 가칭 러시아 데스크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통제대상 해당 여부검토 등 기업 상담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설명회 개최, 러시아 통제품목·기술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업계가 러 수출통제 세부내용과 절차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무역투자 애로점 해결에도 나선다. 코트라는 ‘무역투자24’ 내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수출입 기업애로를 실시간 접수 및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 비상연락망’을 구축, 무역관(키예프, 모스크바)을 통해 진출기업 동향, 애로사항 점검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무역관은 지상사 주재원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6일부로 모든 주재원이 한국 또는 주변국으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망 애로 대응 계획도 만들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급받는 원자재, 소부장 관련 업계 애로를 접수 및 대응 지원을 시작했다. 또한 최근 출범한 글로벌 공급망분석센터는 수급 우려가 큰 품목의 국내외 가격·수급 동향 등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사항은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잘 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가전, 자동차, 조선 등 우리 기업의 대 러시아 주요 수출과 현지 경영에 피해가 없도록 물밑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