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포스코‧GS 등 국내 대그룹이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 총 12개의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72개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결과 포스코와 LG가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과 GS는 2곳,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느 1개 해외법인을 우크라이나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독립한 LX그룹 해외계열사는 공정위 조사시점 기준을 적용해 LG그룹으로 포함시켰다.

포스코의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 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POSCO INTERNATIONAL UKRAINE LLC.)가 진출해 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세운 지주회사 격인 투자사인 그레인 터미널 홀딩(GRAIN TERMINAL HOLDING PTE. LTD.)을 통해서는 2곳의 회사를 우크라니에서 지배중이다. 한 곳은 하역서비업을 전문으로 하는 ‘유즈나야 스티브더링 컴퍼니(Yuzhnaya Stevedoring Company Limited LLC.)’다. 다른 한 곳은 곡물터미널 사업을 하는 ‘미콜라이브 밀링 웍스(Mykolaiv Milling Works PJSC.)’이다.

LG는 대표적으로 LG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엘지 일렉트로닉스 우크라니아(LG Electronics Ukraine)’가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중이다. 또 LG그룹 광고 지주회사격인 지투알도 우크라이나에 ‘지투알 우크라이나(GllR Ukraine LLC)’를 세워 광고대행 서비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LX그룹에 편입된 판토스도 복합운송업을 하는 ‘판토스 로직스 우크라이나(Pantos Logistics UKRAINE LTD.)’ 라는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통해 100% 지분을 갖고 전자제품 판매 영위를 목적으로 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베네룩스(Samsung Electronics Benelux B.V.)라는 회사를 네델란드에 세워놓았다. 앞서 네델란드에 세운 회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자제품 판매업을 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우크라이나 컴퍼니(Samsung Electronics Ukraine Company LLC)’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도 ‘제일 우크라니아(Cheil Ukraine LLC)’라는 광고 회사를 우크라이나에 진출시킨 상태다.

GS는 GS건설을 최대주주로 ‘GS E&C Ukraine’와 ‘CHERVONA GORA EKO’ 2개 회사를 통해 건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계열사인 로템에스알스에서 철도 유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로템 에스알에스 우크라이나(Rotem SRS Ukraine LLC)’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국내 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주)가 네델란드에 유럽지역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회사인 ‘한국 타이어 유럽 홀딩스(Hankook Tire Europe Holdings B.V.)를 지배하고 있다. 이 회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도 타이어 판매를 하는 ‘한국타이어 우크라이나(Hankook Tire Ukraine LLC)’라는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해외법인 숫자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는 아직 국내 대기업들이 다른 국가보다 시장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만큼 실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국제유가 등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기업들이 악영향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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