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신천지 압색 왜 안했나" vs 尹 "李·秋 튀고 싶어 했다"
李 "신천지 압색 왜 안했나" vs 尹 "李·秋 튀고 싶어 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1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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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두고 '무속 논란' 띄워
尹 "근거 없는 네거티브… 완전 코미디쇼, 다 웃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코로나19 확산 당시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개최된 2차 TV토론에서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시했는데 (윤 후보는) 복지부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건진법사인가 무슨 법사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라고 말한 걸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윤 후보의 압수수색 거부 배경에 '무속 논란'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최근 갑자기 어떤 분이 양심선언을 했는데 교주께서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까 빚을 갚아야 한다. 빨리 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선 후보) 경선을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왔다"고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진짜로 압수수색을 안 한 이유가 뭔가"라며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면서 말씀을 막 하신다"고 불쾌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오늘 보니 방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돼 강제수사는 지금 단계에서 안 되니 조금만 미러둴라고 했다"며 "바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고 와서 중대본에 넘겨줬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오히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법무부 장고나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라고 맹공했다. 아울러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 것으로, 기자들이 다 그때 웃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이 후보님도,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다. 다 웃었다"고 덧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