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직후 尹 37.2% 李 35.1% '초접전'
후보별 리스크 하나하나가 영양 미치는 듯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7일로 한달 여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국민일보 의뢰,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7.2%, 이 후보는 35.1%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2.1%p로, 오차범위 내다.
이 후보는 설 연휴 기간 불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논란 등 악재를 맞았지만, 30%대 중반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윤 후보와 백중지세를 보였다.
뒤를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8.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중반대까지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한 자리 수로 다소 하락했다.
지난 3일 저녁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회가 열린 후에도 조사가 진행됐던 만큼 결과가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7%는 윤 후보, 40.6%는 이 후보를 꼽았다.
같은 업체의 다른 여론조사(헤럴드경제 의뢰, 2~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에서는 윤 후보 45.7%, 이 후보 40.0%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5.7%로, 오차범위 이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9%, 심상정 정의당 후보 2.7% 순이다.
한길리서치 조사(쿠키뉴스 의뢰, 2일 전국 성인남녀 1012명 대상)에서도 이 후보는 40.4%, 윤 후보는 38.5%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9%포인트였다.
역대 대선에서는 약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1위였던 후보가 모두 대선에서 승기를 잡았다.
다만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밀렸지만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성공으로 대역전에 성공하며 당선된 바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기관별 조사 방법이나 후보별 리스크 하나하나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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