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21년 영업익 1.4조…화물 사업 힘입어 사상 최대
대한항공, 2021년 영업익 1.4조…화물 사업 힘입어 사상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7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분기 영업이익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021년 화물사업 실적에 힘입어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화물사업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464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1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 1조1589억원을 넘는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7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87억원으로 전년 순손실 194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이는 기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 2016년 3분기 4476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매출액 2조8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35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화물사업 매출액은 2조1807억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 1조6503억원(2021년 3분기)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카고 벨리(Cargo Belly, 하부 화물칸) 공급이 부족해 발생한 운임 상승 등이 매출액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여객사업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3795억원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됐지만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무격리 입국 가능지역 확대로 전분기 대비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사업과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글로벌 소비·투자 증가 등 종합적인 영향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운항, 조업역량 강화로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며 부정기, 화물전용 여객기 운영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사업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확산·진정 상황과 국내·외 출입국 규정 등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변화에 상응하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