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방역성과 오미크론에 달려… 자가키트 수급 신경써야"
문대통령 "방역성과 오미크론에 달려… 자가키트 수급 신경써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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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 주재… "지나친 불안 빠지지 않도록 알릴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관련, "본격적인 방역 성적표는 지금부터이고 K방역 성과도 오미크론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대응 방침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를 더 빨리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가 오미크론 대응도 비교적 잘해왔다"며 "그것은 지금까지의 방역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에 최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국민께서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한다"며 "오미크론도 한달전부터 준비해왔는데 준비 상황을 국민께 자신있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지속적인 병상확보 노력으로 현재 중증 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낮췄고 PCR 검사 체계도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해 준비해왔다"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로의 전환도 일찍 준비하고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높은 접종 완료율과 고령층의 높은 3차 접종 효과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나친 불안에 빠지지 않도록 알릴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증가 속도에 따라 병상확보는 여전히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라며 "특히 소아 병상을 충분히 확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속항원 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도 현재 충분한 생산 물량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 등에 수급체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착될 때까지는 초기에 세밀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사키트의 구매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라"며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민 무상지원도 검토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방역 의료진의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보장할 방안과 격려, 사기진작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고도 지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