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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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들도 경제회복 둔화…수출 등에 악영향 우려
2022년 새해 첫 수출물량을 선적 중인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년 새해 첫 수출물량을 선적 중인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다. 

20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1월 101.3에서 12월에는 101.2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2020년 5월(98.5)부터 지난해 7월(101.7)까지 1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작년 8월(101.6) 하락 전환한 뒤 9월(101.5), 10월(101.4), 11월(101.3), 12월(101.2) 등으로 5개월 연속 떨어졌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순환의 전환점 신호를 빨리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경기선행지수가 떨어진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장기 추세보다 느려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향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장기 추세를 웃돌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장기 추세를 밑돌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OECD는 캐나다와 독일,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 몇몇 주요 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OECD 회원국의 작년 12월 경기선행지수는 100.5로 전월 대비 0.06% 하락했다. 작년 8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OECD는 "가장 최근 지표는 몇몇 주요 국가에서 (포스트 팬데믹 성장의) 정점이 지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위기 이후 나타난 강한 경제 성장 반등세가 머지않아 몇몇 주요 국가에서 누그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수출 등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