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결산②] 떠오른 로봇시대…현대차·현대重·두산 '눈도장'
[CES 2022-결산②] 떠오른 로봇시대…현대차·현대重·두산 '눈도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10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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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메타모빌리티' 이동 개념 확장
현대重 미래 산업기계·원격조종 선보여
두산, 다양한 자동·무인화 로봇 체험 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2’에서 로봇은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이 로봇 신기술을 뽐내고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상을 제시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22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라는 틀에서 벗어나 로봇과 메타버스를 아우른 미래 비전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발표자로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앞세워 앞으로 추구할 변화의 중심에 로봇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사용자가 가상의 집에 접속한 뒤 실제 집에 있는 로봇과 연동해 반려동물 먹이를 주는 등 이동의 개념을 가상세계로 넓혔다.

현대차는 부스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 등을 대중 앞에서 선보였다. 현대차는 스팟의 댄스 퍼포먼스 등 시연을 통해 현대차가 가까운 미래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란 점을 뽐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으로 ‘Future Builder(퓨처빌더)’를 제시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해 이목을 끌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프레스컨퍼런스에 발표자롤 나서 그룹 미래비전인 ‘Future Builder(퓨처 빌더)’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프레스컨퍼런스에 발표자롤 나서 그룹 미래비전인 ‘Future Builder(퓨처 빌더)’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CES 2022에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추진시스템 기술, 지능형 로보틱스·솔루션 등을 미래 기술로 소개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계열사에서 로봇 기술 상용화에 힘쓴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 현대로보틱스도 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출시한다.

현장 부스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가 측량부터 작업계획 수립, 시공에 이르는 건설 과정을 수행하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종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그룹은 ‘사람들의 삶을 Delightful Life(유쾌한 일상)로 만들어줄 제품과 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자동·무인화 장비, 협동로봇 등을 선보였다.

특히 두산그룹은 전시 부스에서 사과를 수확해 포장하는 로봇, 전문가 수준으로 촬영이 가능한 영상솔루션 카메라로봇, 두산밥캣 전동식 미니 굴착기 ‘E35e’의 원격조종 시연 등 방문객들이 로봇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스마트팜의 사과를 수확·포장하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스마트팜의 사과를 수확·포장하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