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50년 탄소중립 실현…최은석 "신시장 선점 기회"
CJ제일제당, 2050년 탄소중립 실현…최은석 "신시장 선점 기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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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제로 웨이스트 실현 중장기 로드맵 수립
탈탄소·친환경 혁신·그린 파트너십 3대 전략 바탕
업계 첫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 발간·대외 공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진=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2030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사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식품업계에선 가장 먼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발간하고 대외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의 2050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위한 중장기 핵심 전략 방향은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등 세 가지다. 제일제당은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온실가스와 에너지, 물, 폐기물 등 각 영역별로 12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우선 온실가스는 전 사업장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한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한다. 2050년까진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대한다. 

물 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매립 폐기물 제로화(0)도 추진한다. 수자원이 취약하지만 취수량이 많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물 사용 저감 설비를 투자해 2030년까지 제품 생산량당 취수량을 최대 20% 줄인다. 

매립 폐기물은 현재 제로화 수준(0.4%)인 국내 역량을 글로벌 지역까지 확대해 2030년엔 국내외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식품 기부와 재활용 확대를 통해 식품 손실·폐기량도 50% 감축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또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 힘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에 이르는 전 가치사슬의 탄소배출도 최소화한다. 주요 제품의 생애주기(Life cycle)에 걸친 환경영향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공급망·협력사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로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투자를 결정할 때에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을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도 도입한다.  

탄소중립에 필요한 투자 재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대출 등이 활용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싱가포르 DBS은행과 1500억원 규모의 ‘ESG경영 연계 대출’ 계약을 맺었다. 협의한 ESG 목표를 달성할 경우 대출금리 추가인하 인센티브를 적용 받게 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CJ제일제당의 약속’이란 메일을 통해 “(이번 선언이) 단순한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사업영역에 걸쳐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선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저탄소화와 신기술 개발·확보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우위가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튼실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