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로 러시아 연매출 1000억 첫 돌파
오리온, '초코파이'로 러시아 연매출 1000억 첫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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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누계 1050억원 전년 동기比 29.6% 성장
내년 크립쪼바 신공장 가동…10억개 생산 증대
러시아의 한 매장에서 진열된 오리온 초코파이를 살펴보는 현지 소비자. [사진=오리온]
러시아의 한 매장에서 진열된 오리온 초코파이를 살펴보는 현지 소비자.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대표 제품 ‘초코파이’를 앞세워 러시아 법인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오리온은 올 11월까지 연간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난 1050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트베리 공장을 가동하면서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공장 가동 첫 해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8년부턴 노보 지역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생산 규모를 늘렸다. 

러시아 법인은 201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베트남 법인과 함께 오리온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엔 현지 진출 이후 누적매출액 1조원도 달성했다.

오리온이 러시아 제과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효자 상품 ‘초코파이’ 덕분이다. 현재 러시아에선 오리온의 글로벌 법인 중 가장 많은 11종의 초코파이가 생산·판매된다. 초코파이는 러시아 진출 초기부터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현지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국민 파이’로 자리를 잡았다. 

오리온은 특히 2019년부턴 기존 오리지널 맛 중심에서 ‘체리’와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잼을 활용한 차별화된 초코파이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초코송이’와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도 늘리며 현지 제과시장을 파고들었다. 

오리온은 내년 러시아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초코파이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 확대하고 파이·비스킷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년에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