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bhc와 다른 행보 윤홍근 회장…BBQ "치킨가격 인상 없다"
교촌·bhc와 다른 행보 윤홍근 회장…BBQ "치킨가격 인상 없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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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인건비·배달료 가격상승 요인 불구 본사 부담
"고통 분담, 손해 보더라도 뼈 깎는 심정으로 흡수"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치킨 프랜차이즈 3위(매출액 기준)의 BBQ를 운영하는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은 교촌치킨, bhc와 달리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BBQ는 “원재료와 최저임금, 배달료 등의 상승으로 가격인상 요인은 넘치지만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15일 밝혔다.

BBQ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연말연시·대선 등 정치·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5000만 국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에서 부담할 방침이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과 2위 bhc는 최근 주요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가량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BBQ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차별화한 것이다. 

BBQ는 최저임금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배달비용 등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원·부재료인 올리브유와 밀가루, 옥수수 등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글로벌 물류대란에 따른 국내외 물류비도 크게 늘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가맹점들은 이 같은 이유를 내세워 치킨 판매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어왔지만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BBQ는 가격 부담요인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익 보전 차원에서 자사 앱을 통한 프로모션으로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달 2일부턴 온라인 판매 기프티콘(e쿠폰) 3000원 할인 행사에 대한 비용 역시 본사가 부담 중이다. 

BBQ는 향후 가격정책에 대해선 가맹점주협의회 격인 ‘동행위원회’와 지속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BBQ는 “지난 26년간 고객들의 사랑으로 국민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연말연시에 가격인상 부담 없이 BBQ 치킨을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