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뒤집기' 성공했나… 여론조사 野 후보 모두 앞서
이재명, '대장동 뒤집기' 성공했나… 여론조사 野 후보 모두 앞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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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론' 51% 우세…安, 李vs劉 대결서 지지도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자 가상 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합동 여론조사(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모두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자격으로 증인 출석한 행정안전위원회(18일), 국토교통위원회(20일) 국정감사 기간 중 실시됐다. 이 후보가 국감에서 판정승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국면 '뒤집기'에 성공했고, 이런 부분이 여론조사 결과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해당 조사는 윤석열·홍준표·원희룡·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고정값으로 설정한 다음 각 국민의힘 후보를 대입해 4자 가상 대결을 펼칠 경우 어떤 경향을 띠는지 살펴보기 때문이다.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이 지사와 각축을 벌였다.

'이재명vs윤석열vs안철수vs심상정' 4자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는 35% 지지도를 획득했다. 윤 후보 지지도는 34%로, 두 사람 사이 격차는 1%p에 불과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6% 지지율을 확보했다. '기타/모름·무응답·없다'는 17%다.

'이재명vs홍준표vs안철수vs심상정' 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35%로 홍 후보(32%)를 앞섰다. 이어 안 대표 8%, 심 후보 6% 순이었다. '기타/모름·무응답·없다'는 18%로 윤 후보가 포함된 4자 가상 대결 상황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vs원희룡vs안철수vs심상정' 구도에서 36%로 선두에 섰다. 원 후보 지지율은 22%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4%p다. 안 대표와 심 후보 지지도는 각각 11%, 6%로 집계됐다. '기타/모름·무응답·없다'는 24%를 보였다.

이 후보와 유 후보 사이 4자 가상대결('이재명vs유승민vs안철수vs심상정')에서는 안 대표가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 구도에서 이 후보는 34%, 유 후보는 20% 지지율을 나타냈다. 여기서 안 대표 지지도는 13%로 모든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 후보 지지도는 6%로 관측됐다. '기타/모름·무응답·없다'도 27%로 모든 조사 중 가장 비중이 컸다.

다만 총론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51%로 과반 이상이었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정권 유지론) 응답자는 40%(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로 드러났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