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별세… 향년 71세
이완구 전 국무총리 별세… 향년 71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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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재발해 투병해 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이 전 총리는 혈액암이 재발하면서 투병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충남 홍성 출신인 이 전 총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잠시 근무했다.

치안 분야로 옮겨 최연소(31살) 경찰서장과 충남·북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고,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는 충남지역(청양·홍성)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15·16대 국회에서 재선했으며, 신한국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자민련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 중책을 두루 거쳤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나, 이명박 정부가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사퇴했다.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그해 초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았다. 이후 8개월간 골수이식과 항암치료 끝에 병마를 극복했다.

이듬해 재보선에서 80%에 가까운 몰표를 받아 재기에 성공했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2월 총리에 임명되며 '충청 대망론'의 주인공으로 부상했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70일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지난해 1월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