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측 이의제기에 "내일 최고위서 결정"
송영길, 이낙연 측 이의제기에 "내일 최고위서 결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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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대선 경선 결과 이의 제기에 대해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면서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석이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또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p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50.29%로 턱걸이 과반을 차지하긴 했지만 이 전 대표는 39.14%를 받아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송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 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면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 측의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 당 대표를 지내셨던 분이기 때문에 당 전체를 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하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향후 원팀 구성의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저희들이 잘 모시도록 하겠다. 그렇게 안될 수가 없다"며 "민주당 원팀 정신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고 수차례 공언해왔다. 이낙연 후보도 '당신 사전에 불복이란 없다'고 수차례 공언했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