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발사주' 녹취록 맹폭… "김웅 제명하고 사과하라"
與, '고발사주' 녹취록 맹폭… "김웅 제명하고 사과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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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들 긴급 회견… "선거 개입 사건 끝까지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 녹음파일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이 덮고 싶은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다"며 "국민의힘은 즉시 김 의원을 제명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격없는 의원은 곽상도 만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무자격 의원을 품을거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도보행진 대신 국민에게 엎드려 절하는 삼보일배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김웅을 제명해서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근 복구한 두 사람의 통화 녹취에서 김 의원이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주겠다',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 쏙 빠져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남이가' 했던 초원 복집 발언 이후 가장 무서운 말이고 선거개입을 했다는 방증"이라며 "완벽한 각본 짜준 당사자는 최근까지 기억 안 난다는 일관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영배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모든 정황의 처음과 끝에 윤 전 총장이 있다"며 "이제 진실의 문턱에 와있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치 검찰총장과 검사들의 선거 개입 시도와 검찰 쿠데타의 민낯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제보자 조작 가능성이 있다' '기억이 안 난다' '전달만 한 게 무슨 죄냐'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덮으려 했지만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며 "검찰의 고발 사주, 선거 개입 사건, 끝까지 명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들은 "손준성 검사와 김 의원 개인이 벌인 일이 아니라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이라며 "윤석열, 손준성, 김웅 모두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이라며 "민주공화국 가치를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녹취록을 통해 대검의 조직적 개입에 의해 만들어진 '총선 개입'이란 점이 명백해진 새로운 국면"이라면서 "대검의 조직적 개입을 분명히 밝히고 윤석열 당시 총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수사의 초점이 됐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