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과제, 다음 정부로 이어져… 여야 초월해 도와달라"
文 "코로나 과제, 다음 정부로 이어져… 여야 초월해 도와달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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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예산 과제 어느 하나 쉬운 것 없어"
"예산 절반은 다음 정부서 쓴다… 감안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정진석 국회부의장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과의 자리에서 "코로나로 인한 여러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일상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제는 우리 정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여야를 초월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그런 과제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야정(여당·야당·정부)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번 정기국회가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보살피면서, 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그런 협치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604조원으로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거론하면서 "회복·포용·도약의 의지를 담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또한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란 점도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정부로서는 국정과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또 시급한 민생개혁 과제를 처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국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의 마지막까지 정부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