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朴의장 "헌정 첫 레임덕 없는 대통령 되시길"
文대통령 만난 朴의장 "헌정 첫 레임덕 없는 대통령 되시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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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지지도 40%를 넘고 있다" 치켜세우기
윤호중 "일하는 진용 갖추게 돼 대단히 고무"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병석 국회의장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님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고 부각하면서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임기 말 통솔력 부재 현상)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길 희망한다"고 치켜세웠다.

박 의장은 이날 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청와대에서의 오찬 간담회에서 "새로운 원 구성이 된 직후 이렇게 저희를 초청해 주신 것은 앞으로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자는 뜻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장은 "특히 국회를 존중하시는 입장이라는 것도 저희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길 바란다"며 "뒤늦게 원 구성이 됐습니다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하게 돼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원 구성 당시에 약간의 파동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다섯 차례의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고, 그리고 예산안을 6년 만에 법정시일 내에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동안 오랫동안 멈칫거렸던 세종시 국회의사당의 문제도 여야 합의로 원만하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게 됐다"며 "이번에 문제가 됐던 언론관계법도 여야가 합의해서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합의했다"고 내세웠다.

박 의장은 "이러한 합의의 정신이 앞으로 협치의 굳건한 토대가 되길 저희들도 희망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5선 정진석 부의장 님이 부의장을 맡으셨다. 민생의 문제와 외교의 문제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국회가 함께할 것이라는 다짐을 해본다"고 역설했다.

또 "국회 운영에 있어선 선우후락(先憂後樂), 어려움은 먼저하고 기쁨은 나중에 하는 자세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표명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일부는 문 대통령 앞에서 정기국회에서의 국정과제 통과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이자 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은 "앞으로 정기국회 100일 동안 좋은 날도 있고 굳은 날도 있을 텐데 여야가 항상 머리 맞대고, 서로가 파트너라는 것을 잊지 않고 어려운 매듭을 풀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일해 나가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다시 한 번 이렇게 초청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드리고, 특히 이렇게 저희가 대통령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가 일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된 데 대해 대단히 고무돼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의원과 같은 당이자 법제사법위원장에 오른 박광온 의원은 "국회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법사위에서 민생개혁 법안이 늦어지거나 잠드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충분히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내걸었다.

박 의원은 특히 '검찰개혁'을 거론하면서 "충분히 협의해서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생 문제와 관련해선 "국회가 입법을 뒷받침한다면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미래라고 확신한다"며 "물론 예산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국회와 정부 간 환상적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오늘 그 의지를 다지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