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사, 임금 협상 극적 타결…합의안 최종 서명
HMM 노사, 임금 협상 극적 타결…합의안 최종 서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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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인상 합의…성과급 제도 마련 노력
HMM 자카르타(Jakarta)호가 부산항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는 모습. [사진=HMM]
HMM 자카르타(Jakarta)호가 부산항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는 모습. [사진=HMM]

HMM 노사는 2일 임금 협상을 극적 타결했다. HMM 사측은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2일 오전 8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의 끝에 노조와 임금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 협상은 지난 6월18일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를 시작으로 7월 해원노조(선원노조)와 각각 진행해 왔으며 이날 합의안 최종 서명으로 77일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합의안에는 △임금인상 7.9%(내년 1월1일부 소급 적용) △격려금과 생산성 장려금 650% 연내 지급 등이 담겼다.

또 노사는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과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HMM 노사는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을 계기로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은 “이번 합의안이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임금 인상 수준은 아니지만 물류대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것을 두고 볼 수만 없었다”며 “해운재건 완성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한 것으로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원들의 노고를 국민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선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선원법이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과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