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우리 당이 먼저 변해야”
조경태 “우리 당이 먼저 변해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9.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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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위한 반대 안돼…민주 지도부에 ‘쓴소리’
민주당 내에서 또다시 '소통의 불협화음'이 일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지금 순차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환경역량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 순차적으로 맞는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운을 띄었다.

조 의원은 그러나 "4대강 사업에 대해 찬성하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바로 4대강 사업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국민들이 봤을 때 저 당은 의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정당이라는 부정적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우리가 조건없는 등원을 얘기해놓고 지난 1일날 초등학생들이 할 법한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또 싸움하려나하나 비판 목소리를 들었다"며 "다음주가 될지 다다음주가 될지 모르겠지만, 총리를 비롯한 인사청문회가 있는데 우리 당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워크숍이나 의원총회에서 우리당 혁신하자고 얘기했는데도 통합·혁신위원장으로 김원기 전 의장이 뽑혔다"며 "혁신의 대상에 있어야 할 우려가 있는 그분이 왜 우리당의 얼굴이 돼야 하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정 대표 등이 우리당부터 쇄신하자는 의미에서 위원장 인사부분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며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