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돌입…CMST 진행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돌입…CMST 진행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8.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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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훈련 16∼26일 예정…북측 반응 주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사 당국이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했다.

10일 군 관계자 및 복수의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CMST(한반도 전시상황 가정,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를 진행한다.

이는 공식 훈련에 포함되지 않는 합참 주도 연습훈련이지만 북한 김여정이 공개 비판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북한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MST(위기관리 참모훈련)는 전쟁 발발 등의 돌발적 상황을 적절히 관리, 위기 발생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것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국지도발 및 테러 등 위기 상황을 상정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예비 훈련이다. 

다만 이번 훈련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등을 감안해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 전반기 훈련 당시 보다 참여 인원을 축소했다. 

본 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오는 16∼26일 시행된다.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또한 인원을 늘리지 않고 작전사령부급 부대 인원만 훈련에 참가하는 가운데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여 수준을 축소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년과 같이 '방어(1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 그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시행된다.

CMST는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소유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훈련을 통솔한다.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은 '1부'와 '2부' 훈련 때 각각 하루씩만 사령관을 맡는다. 그는 미래연합사령부(연합군을 지휘)의 완전운용능력(FOC) 예행 연습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반기 훈련 시 처럼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FOC' 검증은 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이끌어 내겠다는 한국군과 정부의 계획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오는 16일 본훈련 시작 직전 시기 및 규모 등을 공동발표할 예정이다. 또 관례에 따라 북한과 유엔군사령부의 직통전화로 북한 측에 훈련 일정과 훈련 목적 등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여정은 지난 1일 담화를 공개해 8월 이뤄질 한미연합훈련이 남북의 앞날을 악화할 수 있다며 "한국의 관련 결정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