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평당 평균매매가, 분당구 가장 많이 올라
지난해 아파트 평당 평균매매가, 분당구 가장 많이 올라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4.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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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001만원 상승…강남구 917만원보다 더 올라
지난 1년간 경기도 분당 아파트 3.3㎡ 평균 매매가가 1천만원 넘게 오르면서 전국 시·구 아파트 증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경제만랩)
지난 1년간 경기도 분당 아파트 3.3㎡ 평균 매매가가 1천만원 넘게 오르면서 전국 시·구 아파트 증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경제만랩)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1년간 전국 시·구별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만원 이상 평균 매매가가 상승했다.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분당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43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438만원보다 1001만원 상승한 수치이다. 

경기 분당구에 이어 서울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917만원 오르면서 2위를 차지했다.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3월 6642만원에서 올해 7559만원으로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4517만원에서 5433만원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916만 원 올랐다.

이런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제 거래 가격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푸른마을(쌍용)' 전용면적 131.4㎡(10층)는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 3월에는 18억원(12층)에 거래되면서 1년 사이 5억5000만원(44%) 올랐다. 

또 성남시 분당구 상평동에 있는 '봇들마을 3단지(주공)' 전용면적 59.85㎡도 지난해 3월 9억원(7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에는 13억5000만원(8층)에 팔려 4억5000만원이나 뛰며, 50%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분당구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뿐만 아니라, 아파트 매매 거래량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은 1만413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 1년간 전국 시·구별 3.3㎡당 평균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지난해 3월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전세가격은 3064만원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3851만원으로 787만원 올랐다. 

다음으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분당구로 아파트 3.3㎡당 평균전세가격은 지난해 3월 1917만원에서 올해 3월 2647만원으로 1년간 730만원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분당에 고소득층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며 "통상, 고소득 직장인들이 모이면 교통과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고 결국 우수한 생활 인프라에 주택수요가 풍부해져 아파트가격도 우상향하는 만큼, 도시에 양질의 직장이 얼마나 들어서냐에 따라 도시 경쟁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