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유통 수장들, 재도약 의지 피력
'위기를 기회로'…유통 수장들, 재도약 의지 피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3.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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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주총 개최…시장 지배력 강화 위한 전략 집중
강희태 "비즈니스 혁신, 시장 틀 바꾸는 게임 체인저될 것"
강희석 "상권별 점포 차별화, 새 리워드 도입 등 동력 확보"
차정호 "희소성 콘텐츠, 시너지 창출 수익 모델 적극 투자"
김형종 "온라인·디지털 역량 제고, 투자로 성장 기반 마련"
2021년 신세계 주주총회 현장(사진=신세계)
2021년 신세계 주주총회 현장(사진=신세계)

주요 유통기업들의 대표들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재도약한단 의지가 강했다.

롯데쇼핑·이마트·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23일과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각 주주총회에서 대표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 시대에 맞는 유통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한단 계획을 밝혔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영업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손실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희태 대표는 23일 주총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통해 이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디지털 역량 강화는 물론,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역량을 새롭게 발휘할 것”이라며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운영 효율 개선, 과감한 변화와 혁신 등을 통해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대표 겸직)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 내 지위를 지키는 동시에 온라인 성장에도 힘을 쏟는단 구상이다.

강희석 대표는 “상품 경쟁력 강화, 공간 효율 증대, 전사적 비용절감 등 기존 사업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점포는 상권별 고객 니즈와 경쟁 환경을 반영해 몰 타입, 소형 그로서리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방식의 리워드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압도적 상권 1번점’ 전략과 함께 ‘신세계만의 미래형 리테일 포맷’ 만들기에 주력한다.

차정호 대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 등 상권 최적화에 집중하겠다”며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리테일의 본질에 충실, 새로운 경험·엔터테인먼트·서비스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복합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고·데이터 비즈니스 분야로까지 사업 확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는 온라인·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다.

김형종 대표는 “일상화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온라인·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적극적인 투자 활동과 영업 전략으로 지속 성장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