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도달한 서울 아파트…2월 손바뀜 70% '급감'
거래절벽 도달한 서울 아파트…2월 손바뀜 70% '급감'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3.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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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대책 등에 관망세 전환…매매 대기 물량 '3.7% 늘어'
6월1일 과세기준일 전까지 거래량 감소 추세 지속 전망
서울시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2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2·4 부동산 대책 발표에 이어, 올해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앞두고 관망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69.1% 급감했고, 시장에 나온 매물도 전월 말에 비해 3.7% 늘었다. 이 같은 거래절벽 추세는 오는 6월1일 과세기준일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7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707건 대비 69.1% 급감한 수치다.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정점을 찍은 6월 1만5620건에 비해서는 88.7% 줄었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거래절벽이 점차 현실화하는 가운데, 팔리길 기다리는 매물은 쌓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대기 물량은 지난 1월31일 3만9851건보다 3.7% 증가한 4만1341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상황에 대해 2·4 대책(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잠재매매수요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대기수요로 일부 이동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설 명절이 있고, 평일이 적은 영향을 다소 받긴 했지만, 대출 규제도 이미 심한 상황이고, 살 사람들은 어느 정도 산 상태에서 매매가 급등에 따른 저항이 생겼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대기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대책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다 보니 눈치 장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뜸한 상황"이라며 "공급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2·4대책이 당장 시장에 큰 효과를 미치기는 어렵지만, 잠재수요자들에게 빨리 집을 사야한다는 조급함이나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거래절벽 추세는 오는 6월1일 재산세 과세기준일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주택공급 시그널 등 작년과 달리 다양한 공급 대안들이 나오고 있고,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 시중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예전에는 호가 높인 가격들 나와도 패닉바잉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기다리면 나올 수 있는 공급 대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래 감소 추세는 6월1일 과세기준일 이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도 "서울의 경우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할 것이고, 대규모 주택공급 시그널로 인해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작년만큼 매매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는 본다"고 말했다.

양지영 소장 역시 "지금 상황에서 거래가 대폭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출도 사실상 어렵고 시중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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